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농업엑스포인 '2005 울진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 열리는 이 국제 행사를 위해 울진군이 총력을 쏟고 있다.
D-247일. '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울진군의 진면목을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는 물론 미래 한국 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사 진척 상황
행사는 내년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25일간 열릴 예정. 하지만 군은 내년 5월 말까지 엑스포 주제전시관을 비롯한 모든 시설물 건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사 진척 상황은 50% 정도. 운영본부 건축물이 60%로 가장 앞서고 공연장 50%, 주제전시관 45%, 주제영상관 45%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또 주차장 시설 및 염전 바닷가 쪽으로의 우회도로 개설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재 회장 운영·전시·행사 분야 대행사는 이미 선정돼 운영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울진군과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행사 개최 전에 7번 국도 상당 구간을 4차로로 확장 포장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어떻게 운영되나
20만여평의 엑스포 행사장은 총 다섯개의 구역으로 구분, 운영된다.
제1구역 '희망의 숲'은 행사장의 진입로이며, 제2구역 '지혜의 샘'은 행사의 중심공간으로서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주제 전시관·영상관 등 전시 전문 공간으로 꾸며진다.
제3구역 '약속의 터'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위한 주공연장, 친환경농산물로 꾸며지는 먹을거리장터, 친환경 경작지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자연 속의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제4구역 '생명의 뜰'은 고우이 쉼터(천연 다도원), 에코 스트리트, 바이오 산책로 등 소나무 숲과 왕피천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제5구역 '풍요의 강'은 왕피천을 활용한 문화적인 볼거리와 체험행사, 천연지형을 활용한 민물고기 잡기 및 시식 등의 체험공간으로 꾸며지며, 이곳에서는 국제친환경농업심포지엄, 선언문 채택 등 학술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울진군을 비롯한 국내 지자체들의 홍보관 운영과 해외 각국이 참가하는 친환경·유기식품의 전시와 판매, 시식전이 행사기간 동안 계속 이어지며 주공연, 상설공연을 비롯하여 각종 체험행사, 특별공연 등도 선보이게 된다.
◇참가 지자체 및 국가
울진 엑스포는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미 정부로부터 국제 행사 승인을 받아놓은 데다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본 등 해외국가들도 잇따라 참가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현재 참가 의사를 밝힌 광역지자체는 경북도를 비롯한 울산광역시, 충남·북도, 전북도, 경남도, 강원도, 제주도 등 8개 지역. 광주시와 부산시도 참가 의사를 구두로 밝혀왔다.
또한 서울시는 양천구가, 경기도는 고양시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는 등 농업 비중이 적어 참가 의사를 직접 공포하지 않고 있는 광역지자체들도 친환경 관련 기초지자체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일본, 중국, 인도, 필리핀, 뉴질랜드, 콜롬비아 등 해외국가들도 참가 의사를 잇따라 밝혀오고 있다.
또 미국, 쿠바, 코스타리카,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리랑카, 핀란드, 칠레, 캐나다 등 11개국도 아직 공식 문서를 접수하진 않았지만 긍적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경우 (주)태전(太田) 등 40개 업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돗토리현 및 아카사키정이 참여 의사를 밝혀오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쌀 인기 폭발
올 10월 말 기준으로 재배 면적 5천815ha 중 605ha가 친환경농산물(유기 79ha, 전환기 7ha, 무농약 482ha, 저농약 37ha) 인증을 받았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내년까지 친환경농업 기반조성 면적을 경지면적의 27%인 1천500ha,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12%인 650ha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 3천463ha에서 생산한 무농약 인증 친환경쌀 '울진 생토미'는 총 2천900t. 이 중 자체 소비분을 제외한 학교급식 174t, 농협 판매 151t, 수매업체인 광복농산 1천108t 등 1천433t이 판매계약 완료된 상태다.
가격 면에서도 조곡 40kg 가마 당 5만9천940원하는 특등수매가보다 비싼 6만4천원에 거래되면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친환경농업단지와 생산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사진: 2005 울진 세계 친환경농업 엑스포 행사장 제4구역에 마련된 쉼터'고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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