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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소나무 에이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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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材線蟲)의 확산(본지 16일자 1면 보도)을 막기 위해 경북도와 각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최근 포항에서 재선충 피해 소나무가 집단 발견됨에 따라 18일 포항과 구미 등 피해 확산 우려 지역에서 항공 예찰을 벌였다. 이날 항공예찰은 국립산림과학원과 도내 시·군 합동으로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실시했으며, 도는 포항시에 소나무 재선충병 긴급 방제를 위해 예비비 1억원을 지원했다.

영덕군은 산림 생태계의 재앙인 재선충이 인근 포항에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산림 전 구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특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영덕 지역에서는 매년 가을송이 수확으로 80여억원의 농외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재선충이 유입될 경우 송이생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마을 이장과 산주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긴급 회의를 열기로 하고 예찰 활동 강화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울진군도 재선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재선충이 유입될 경우 군내에 있는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숲은 물론이고 송이생산 등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재선충 조기 발견을 위해 예찰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역내 대규모 공사현장과 조경회사 등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청송군은 재선충이 발생한 포항과 경계지역인 군내 부남·현동면 일대 임야를 벌채해 소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청송군에서는 군내 전체 산림 면적 가운데 20%인 1만3천여ha에서 송이가 생산되고 있는데, 청송군산림조합 권용락 상무는 "부남·현동 지역 일대 송이가 생산되는 임야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전체면적의 83%가 임야인 봉화군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권재원 봉화군 산림보호담당은 "돌발 병해충 발생 상황에 대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지역 산주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 제보와 방제 대책 등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송이가 생산되는 임야 200여ha에 대해 산림조합과 함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심이 가는 소나무가 발생할 경우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황동진 환경산림경영담당은 "재선충 차단을 위해 외지에서의 소나무 반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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