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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상가 "불황에 수능특수 헛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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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수도 불황을 탔다.

수능이 끝난 17일 밤 대구 동성로 거리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 등지만 북적였을 뿐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했다.

'공부 해방'을 만끽하러 나온 수험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닐 뿐 쉽사리 점포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가게마다 '수험생 대폭 할인'을 내세웠지만 발길은 줄었다.

수험생 오수진(19)양은 "시험이 끝난 직후 친구들과 귀부터 뚫었는데 이제 수능 끝난 게 실감난다.

수험생 10% 할인 덕분에 7천원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귀뚫은 4인방'과 함께 활짝 웃었다.

이동진(20·재수생)군은 "딱히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시험이 끝난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붐비는 곳을 걷고 있다"며 "술 마시고, 여자 친구 사귀는 건 대학에 합격한 뒤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수험생도 "시험을 잘못 쳐 기분도 우울하고, 또 부모님도 장사가 안돼 힘들어 하는데 용돈 달라고 하기도 미안했다"며 "그냥 친구들과 바람이나 쐬고 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수능 특수를 기대했던 동성로 인근 가게들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었다.

'수험생 50% 할인'을 내세운 ㅅ낙지 전문점 주인은 "수능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행사를 시작했는데 수험생 70여명이 몰려온 게 고작"이라며 "맘 먹고 대폭 할인을 내세웠는데 손님이 너무 적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동성로 ㅁ분식 앞에는 '수험생 모두가 승리자입니다.

정말 정말 수고했습니다.

30% 할인'이라 쓰인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저녁 식사시간만 잠시 수험생들로 북적였을 뿐이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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