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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태왕릉 출토 전돌 탁본 자료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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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비와 인접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광개토왕릉이라고도 하는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소재 고구려 태왕릉(太王陵)에서 명문(銘文) 전돌이 발견된 시기와 과정 등이 소상하게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한중문화교류사 전공인 순천향대 중문학과 박현규(朴現圭·46) 교수가 최근 중국 베이징 국가도서관에서 태왕릉 출토 명문 전돌 초기 탁본 자료집인 ' 호태왕릉전'(好太王陵塼)을 열람하고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에 의하면, 태왕릉 전돌은 청 광서(光緖) 15·16년(1889·90)에 탁본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던 이운종(李雲從)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그것을 탁본으로 제작하는 데는 청 황실 종실인 성욱(盛昱·1850~1899)이라는 사람이 깊이 관여했다.

이 탁본집 기록에 의하면, 이운종은 당시 회인현(懷仁縣· 현재의 지안)에 소재하는 광개토왕비를 탁본해 오라는 성욱의 명령을 받고 현지에서 능비 탁본 작업을 하던 중에 태왕릉 주변에서 명문 전돌 3개를 발견했다.

이운종은 이들 전돌을 베이징으로 가져와 그 중 하나를 성욱에게 넘겼으며, 이에 성욱은 친구인 서방(徐坊)에게 부탁해 그 탁본과 탁본집을 제작하게 했다.

이 탁본집에 수록된 태왕릉 출토 전돌 명문은 "願太王陵, 安如山, 固如岳"(원컨대 태왕릉이 산악처럼 안정되고 견고하기를)으로 확인됐다.

이런 명문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태왕릉 출토 명문과 똑같다.

따라서 태왕릉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명문 전돌이 꽤 많이 있었음을 짐작게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계에서 태왕릉 전돌에 대해 개략적인 사실만 알고 있었으나, 이번 자료집을 통해 전돌 발견시기와 발견자, 탁본 제작 과정 및 그 유통 과정을 상세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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