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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씨름단, 30일부터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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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인수' 등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한국씨름연맹에서 농성에 돌입한 LG씨름단 선수들이 30일부터 단식투쟁으로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난 26일 해체가 결정된 LG씨름단 주장을 맡고 있는 백승일은 29일 밤 "천하장사대회 보이콧을 앞세워 단체행동을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대회는 참석하되 내일 아침부터 단식투쟁을 하다가 구미로 내려갈 것"이라며 "일단 지금 숙소로 돌아가 짐을 꾸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김경수 및 이날 농성에 일시 합류했던 현대씨름단의 김용대, 신봉민과 함께 김재기 연맹 총재를 면담한 백승일은 "김 총재의 공식 입장을 확인했고 요구사항은 관철되지 않았다"며 "어차피 실업자가 된 마당에 쓰러지더라도 의지를 보여야 겠다고 선수단이 뜻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개막하는 구미천하장사대회는 파행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농성을 시작했던 선수들은 연맹 이사 중 4명이 천하장사대회(12.3-5일) 전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김 총재가 "이사회는 8일에 열기로 했고 그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자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허양도 LG씨름단 단장 등 씨름계 인사들은 LG씨름단 인수 기업 물색과 함께 존폐 위기에 놓인 민속씨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비대위가 연맹 내에 구성돼야 한다며 이를 문서화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김 총재는 외부 활동이면 적극 도와준다는 견해이면서도 정상적 업무와의 중복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갈등 관계가 형성됐다.

이기수 LG씨름단 코치는 "8일이면 팀이 공중분해돼 우리의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없는데 '버스 떠난 뒤'에 무슨 소용이냐"며 "비대위가 만들어져도 당장은 뾰족한 대안이 없겠지만 연맹측을 믿지 못하는 선수들은 대회 전 비대위가 이사회를 통해 구성되어야 걱정을 털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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