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DI, 삼성, "한국경제 비관적"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최고 기업인 삼성그룹이 국내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KDI의 김윤기 거시·금융경제연구부 주임연구원은 2일 국내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각종 경기관련 지표의 추이로 미뤄 현재 경기가 전형적인 하강 국면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내수부진을 대신해 성장을 뒷받침해 온 수출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이고 서비스 생산도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도 원/달러 환율이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삼성그룹의 '싱크 탱크'로 여겨지는 삼성증권은 1일 '2005년 주식시장 전망'에서 내년 증시 '대망론'에 찬물을 끼얹으며 최고 지수로 980포인트를 제시했다.

라이벌 증권사인 LG투자증권은 내년 종합주가지수 1천40포인트, 대우증권은 1천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삼성증권은 예측 실패에 대한 부담을 떠안으면서도 비관적 전망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성장률이 연간 3.5%, 상반기 성장률은 2.9%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경제 펀더멘털과 유동성 흐름에 근거, 내년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 예측치를 높게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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