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스 김응용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1일 오전 11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라이온즈 경산 볼파크에서 열렸다. 지난달 9일 전격적으로 선임돼 국내 프로야구사상 감독출신 구단 사장 1호가 된 김 사장은 "팬들과 선수단, 구단 프런트가 모두 만족할 수 있고 특히 관중들을 몰고 다닐 수 있는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명문구단으로 만들 수 있는 비책이 있다"며 "다양한 시민밀착형 홍보를 통해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 들이겠다"고 자신했다.
신필렬 전 사장의 이임식과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동시에 진행되는 동안 김 사장은 내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취임식에서 김 사장의 얼굴에 웃음이 비친 것은 두 번. 신 전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머금은 김 사장은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야!, 잘하자', '먹자'라는 말만했었다"며 A4 용지 5장 분량의 취임사를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5분여 동안 읽은 뒤 "뭐가 이렇게 길어∼"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해외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난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김사장의 부산상고 6년후배라는 인연이 있다.
김 사장의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은 대구·경북 6개 고교 야구감독 초청 간담회. 이날 저녁 열린 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아마야구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지역 연고 초·중·고 야구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한 것. 고교 감독들은 이 자리에서 초등학교 야구부를 늘리는 문제와 삼성의 순회코치제도 마련, 신인들을 영입한 뒤 입단전까지 구단에서 적절하게 관리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논의를 통해 야구단을 만드는 초등학교에 팀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주고 이동수 감독은 간담회 뒤 "야구인 출신 사장이어서 기대가 크다"며 "야구를 많이 알고 계신 분이어서 얘기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설명 : 임 삼성 라이온즈 김응룡 사장이 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동렬 감독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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