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검찰을 사칭, 유명 증권회사 직원을 납치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전직 경찰 고모(37·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2002년 9월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빌라트 주차장에서 출근하던 L투자증권 과장 김모(35)씨를 납치해 10시간 동안 감금, 폭행하고 김씨에게 현금 70만 원과 신용카드 등 49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89년부터 4년간 경찰에 재직한 고씨는 범행 당일 김씨에게 위조한 긴급체포서를 보여주며 "검찰 특수2부에서 나왔다"라고 속인 뒤 김씨가 몰고온 SUV차량에 김씨를 태우고 천호동 올림픽대로 등을 돌며 10시간가량 감금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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