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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배"…최고령복서 최영곤의 챔피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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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 챔피언결정전서 몽골선수에 KO패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고령 한국 챔피언에 도전한 대학교수 출신의 노장 복서 최영곤(45·대구대산체육관)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최영곤은 23일 오후 7시 대구 엠파이어호텔 파이터클럽에서 열린 웰터급 한국 챔피언결정전(10회)에서 투혼을 발휘했으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몽골 출신의 대바이라(24·거북체)에 6회 2분5초만에 KO패했다. 최영곤은 이날 이를 악물고 근성을 발휘했지만 21살이나 어린 대바이라의 체력과 주먹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최영곤은 링에 올라서자 인파이터 대바이라의 강력한 카운터펀치에 맞서 큰 키를 이용한 잽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고 5회까지 당당히 맞섰다. 최영곤은 그러나 6회들어 정면 승부를 건 대바이라의 강펀치에 옆구리와 안면을 강타당해 비틀거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트레이너측이 흰수건을 던져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최영곤은 경기 후 "열심히 했지만 상대가 강해 이길 수 없었다"라며 "하지만 후회없이 싸웠고 내 자신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부산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최영곤은 1995년 부산예술대학 이벤트연출과 교수를 취임한 뒤 최근 휴식을 위해 잠시 교직에서 떠나있는 상태다.

고교를 졸업했던 1977년에 몸이 좋지 않아 복싱을 시작했던 최영곤은 대학 졸업 후 복싱과 인연을 끊고 살다가 1997년 최고령의 나이로 MBC신인왕전에 출전하면서 다시 글러브를 끼게 됐다. 이날 패배로 프로 입문 뒤 10전5승(2KO)5패를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 23일 오후 대구 엠파이어호텔 파이터클럽에서 열린 프로복싱 웰터급 한국챔피언결정전에서 최고령 한국챔피언에 도전한 최영곤(45·오른쪽)이 대바이라를 공격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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