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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寒波…정치권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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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들은 올 연말이 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던 후원금 한파현상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 한 해 동안 후원금 안내장을 발송해도 후원자들의 반응이 냉담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정치권을 바라보는 싸늘한 주위의 시선에 부담을 느껴 안내장 발송조차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대구시당 박종근, 경북도당 임인배 위원장은 17대 개원 이후 한 번도 후원금 안내장을 발송하지 않았다. 쓰고 남을 만큼 정치자금이 있어서가 아니라 "불신받고 있는 정치 상황에서 안내장을 발송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는 게 이유다.

두 의원은 겉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박 의원이야 지난 8년 동안 후원회를 두 번밖에 하지 않아 이해가 되지만 최근 당비납부를 적극 호소하고 있는 임 의원이 후원금 모금에 소극적인 것은 아무래도 바뀐 정치환경 탓으로 보인다.

이들은 "빚으로 생각한다"(박 의원) "내년 초에나 후원금 안내장 발송을 계획하고 있다"(임 의원)며 당장 모금활동에 나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으나 시·도당위원장으로서 지역의원들과 식사자리도 마련해야 하고 이리저리 개인돈도 솔솔치 않게 써야 하는 만큼 한 푼이 아쉬운 처지다.

시·도당위원장들의 사정이 이런데 다른 의원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CEO출신 김태환 의원은 후보 시절 지인들로부터 걷은 1억 원 외엔 후원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단체장 3선 출신의 이명규 의원과 주성영 의원 등 젊은 초선의원들도 형편없는 '실적'이다. 주 의원은 후원자가 10여 명에 불과하고, 이 의원은 후원금으로 지금까지 200만 원밖에 걷지 못했다고 푸념한다.

산자부장관 출신인 무소속의 신국환 의원은 몇몇 지인들이 보내주는 소액으로 긴축 재정활동을 펴고 있다. 신 의원 측은 "다른 의원들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며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토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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