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동요형식을 접목한 환경노래를 보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구지역에서도 환경노래 보급 운동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합니다."
문화관광부·행정자치부가 선정·시상하는 '2004 신지식인' 문화·예술분야 수상자로 뽑힌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 김황희(56·여·대구시 동구 지묘동) 회장은 환경운동가가 이례적으로 신지식인 반열에 오른 데 대해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환경노래로서 문화 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대중화를 실현하여 문화예술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29일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신지식인 인증서'를 수여받게 된다.
"어린아이들에게는 환경에 대한 묵직한 주제의식을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름답고 소박한 내용의 동요가 더 효과적이지 않겠어요."
김황희 회장은 노래로 환경사랑 정신을 알리는 민간단체인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를 창설, 12년째 환경노래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그동안 협회가 보급한 노래만도 400여 곡에 이르고 이를 묶은 '환경노래모음집'도 6권으로 늘어났다. '그린 환경합창단', '초록메아리 어린이 중창단', '비둘기 환경합창단' 등이 협회 내에 조직됐고 회원 수도 3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환경가요 경연대회·합창회 등의 행사도 매년 꾸준히 치러왔다. 특히 김 회장이 직접 작사한 '지구가 아프대요(2001)'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아이들의 애창동요가 됐다.
"곡을 써준 작곡가분들이나 노래를 불러준 합창단원들이 없었다면 이만한 성과는 이룰 수 없었을 겁니다."
내년 1월 초에는 환경노래 '지구가 고마워라'를 CD로 제작, 대구시내 초·중·고에 1개씩 배포할 예정이며,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환경사랑 대구사랑 노래 대잔치'도 열 계획이다.
그는 국내 환경교육 현장이 우리가 사는 실제 주변과의 연계를 이루지 못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방치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환경노래를 통해 청소년들의 메말라가는 심성을 아름답게 가꾸고 학교 교육과 환경친화적 운동을 접목하는 시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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