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차·항공·도로, 통행량에 '울고 웃고'

올 한해 고속철도 개통, 도로 확장 및 신설 등 교통 시설망 확충이 잇따르면서 열차, 고속도로, 항공 간 희비가 엇갈렸다.

경부고속도로 구미-동대구 간 왕복 8차로 확대 및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5개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은 11월 말 현재 모두 4천336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00만 대보다 136만 대가 늘었다.

서대구톨게이트는 지난해에 비해 94만 대(7%)가 늘어났고, 북대구 및 동대구도 각각 8.4%, 5% 늘었지만 칠곡톨게이트는 18% 정도 감소했다.

도로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확장 및 신설에 따라 연결망이 좋아지고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통행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국우터널 개통으로 통행량이 줄고 있는 칠곡톨게이트의 경우 매천대로 개통으로 근거리 이용자들의 고속도로 이용이 더욱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열차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올 11월 말 현재 동대구 및 대구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863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5만3천 명에 비해 138만 명(16%)이 증가했다.

동대구역의 경우 11월 현재 610만4천 명으로 지난해 445만7천 명에 비해 40% 증가했지만 고속철도가 정차하지 않는 대구역은 252만9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정도 줄었다.

반면 항공편 국내선 이용객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국내선 이용객은 급감한 반면 국제선은 배 가량 늘었다.

대구~김포, 대구~제주, 대구~인천 등 국내 노선의 대구공항 탑승객은 11월 말 현재 126만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만2천 명에 비해 35%나 줄었다.

그러나 국제선 이용객은 21만3천여 명으로 지난해 11만여 명에 비해 배 정도 증가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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