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재앙' 사망자 4만5천명 이를수도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 및 해일 피

해 구호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는 모두 4만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 9개국에서 모두 2만5천여 명인 것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사망자 만도 2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피해 구호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성명에서

"사망자 수가 2만1천-2만5천 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희생자 수가 4천725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해일 피해 지

역과 접촉이 재개됨에 따라 피해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남부를 진앙으로 한 이번 지진과 해일로 남부 아시아

일대에서 모두 수백만 명의 이상의 이재민이 생기고 수만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외국인 70명을 포함한 1만2천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

다만과 니코바르 섬을 비롯한 인도에서도 모두 7천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태국의 사망자 수도 외국인 700명을 포함해 모두 2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타 지역 인명피해는 미얀마 56명, 몰디브 52명, 말레이시아 60명, 방글라데시

2명, 소말리아 100명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껫 섬에서는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200여 명의 시신이

수습됐는 데 이들의 70%가 외국인이라고 현지 자원 봉사자들이 밝혀 한국인 등 외국

인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한국 외에 일본과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일랜드, 덴마크, 핀란드, 호주, 멕시코, 러시아, 스웨덴, 포르투갈, 이스

라엘, 칠레, 스페인 등 전세계 국가들을 포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해 인명피해

규모는 4만5천 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구호 당국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해일 피해 이후 태국 여행을 취소한 외국인 수가 120만 명에 달해 300억바

트(7억5천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여행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각국 구호 당국은 수백 척의 선박과 헬기 등을 동원해 피해 주민과 외국 관광객

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으나 전기 등 사회 기반 시설이 거의 파괴돼 구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일 피해 지역 우물도 대부분 바닷물에 오염돼 주민들은 물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5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인도 안다만과 니코바르 섬 등지

에서는 리히터 규모 4.4-5.5의 여진이 아직 계속되고 있어 주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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