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성탄극장가 석권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최고 히트작이 됐다.

'하울…'은 25∼26일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15만1천803명을 동원하며 상영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3일 개봉 이후 동원한 서울지역 관객 누계는 모두 24만6천242명. 이 기간 전국 237개 스크린에서 76만3천550명을 끌어모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 극장가의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지난 2002년 박스오피스 2위로 첫 주말을 맞은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울…'의 히트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한국 팬들의 높은 호감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전작들은 일본에서 개봉된 지 한참 만에 국내에 상륙돼 이미 국내에 인터넷이나 비디오 등을 통해 널리 유포됐던 데 반해 '하울…'은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위는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오페라의 유령'으로 25∼26일 서울에서만 8만명이 관람했다. 전주에 비해 4천 명이 줄어들며 비교적 적은 관객 감소율을 보였다. 8일 개봉 이후 관객 누계도 전국 160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3~5위는 관객 수 5천명 사이에서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며 서로 비슷한 성적을 거두며 혼전 양상을 띠었다. 각 배급사가 밝힌 서울지역 관객 수에 따르면 3위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이 차지했다. 서울 45개, 전국 188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며 서울 주말 관객은 7만3천821명이었다. 15일 개봉 이후 서울 29만3천명을 포함해 전국 71만5천482명이 관람했다.

4위는 한국 영화 '역도산'으로 제작사 싸이더스가 밝힌 서울 주말 관객 수는 7만3천명. 15일 개봉 이후 관객 누계는 서울 35만9천 명을 포함한 전국 117만 명이며 전국 254개(서울 49개 포함)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은 다섯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 40개 스크린에서 주말 이틀간 관람한 관객은 모두 6만8천900명. 10일 개봉 이후 전국 관객 누계(스크린 수 151개)는 125만2천 명이었다.

이밖에 크리스마스용 애니메이션 '폴라익스프레스'는 주말 서울에서 5만9천 명을 동원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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