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박한이 1억5천만 '딱'

삼성 김진웅·진갑용 등은 '오리무중'

삼성 라이온즈가 주력인 김진웅, 강동우, 진갑용, 전병호 등 4명과의 연봉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억2천500만 원을 받았던 김진웅(9승7패, 방어율 4.32)과 1억1천500만 원의 강동우(타율 0.295)와는 금액차이가 다소 커 재계약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김진웅의 경우 지난해와 승수가 같아(9승) 연봉 인상 요인이 없지만 사기를 생각해 소폭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며 강동우도 비슷한 경우여서 대폭 인상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 선수는 3천만, 4천만 원의 인상을 요구하며 구단의 소폭 인상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진갑용(2억4천만 원)은 동결방침을 거부하고 있으며 전병호(1억2천500만 원)는 연봉 삭감과 동결을 두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금액차가 커지 않아 올해 안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은 29일 오전 외야수 박한이(25)와 1억5천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 1억1천만 원에서 36.4% 인상된 금액.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불리는 박한이는 올 시즌 132경기에 출장해 503타수 156안타, 63타점, 16홈런, 81득점, 13도루, 타율 0.310의 성적으로 최다안타 4위, 득점 9위, 도루 10위, 타격 10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특히 박한이는 이승엽 등 거포가 빠진 팀 타선의 수위타자로 2번타자 박종호와 콤비를 이뤄 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 등 8개 구단 중에 가장 막강한 1, 2번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빠른 발을 이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13개)를 기록했다.

간혹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눈총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뛰어난 공격력으로 만회를 하곤 했다.

이 때문에 구단 관계자는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선수'라며 박한이를 감싸곤 했다.

박한이는 "배려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

프로 5년차가 되는 내년 시즌에는 더욱 열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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