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과 한류열풍에 대해 일본의 지식인, 예술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소설가 중 한 명인 무라카미 류가 MBC 신년특집 '세계의 석학에게 듣는다'를 통해 한류열풍에 대한 견해를 밝혀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일본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류열풍에 대해 "굉장할 정도이다.
배용준은 주위에서 모두 품위있고 고상하다고 말한다"면서 "현재의 일본에서의 배용준의 인기는 의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일본에서 배용준의 인기가 예외적으로 높다는 것.
그는 배용준과 함께 장동건, 이병헌, 송강호 등을 언급하며 "한국 배우의 인터뷰를 보면 일본 배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류열풍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배용준, 장동건과 같은 배우만이 아니라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 일본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요즘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영화가 있으면 한국영화를 보겠다"면서 "한국영화가 굉장히 재미있고, 정말 파워있는 영화도 많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현재 한국과 관계가 있는 소설을 집필 중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역사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다는 그는 임권택 감독 등 한국 영화인들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임권택 감독을 예전부터 좋아했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는데, 한국문화 속에 유교가 역사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생각할 때 임권택 감독의 영화도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상당히 감명깊게 봤다"면서 "강제규 감독을 만난 적이 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도 교류로서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의 대중문화계와 합작 등을 통해 직접 문화교류에 참여할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무라카미 류는 1976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 현대문학의 거장. 문학 뿐 아니라 영화, 방송,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직접 연출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한편 무라카미 류가 출연한 MBC 신년특집 '세계의 석학들에게 듣는다'는 1월5일 밤 12시20분부터 방송되며, 이에 앞서 3일과 4일에는 각각 조셉 나이, 제프리 삭스 편이 방송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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