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창,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최종 확정

강원도 평창이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게 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30일 태릉선수촌내 국제빙상장에서 임시 위원 총회를 열고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국내 후보도시로 강원도 평창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가 캐나다 밴쿠버에 아쉽게 역전패했던 평창은 재도전의 길이 열려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이날 전북지역 관계자 200여명의 항의 시위를 경찰병력 10개 중대 1천200여명이 저지하는 가운데 열린 KOC 총회는 일부 위원들이 전북 무주가 배제되고 강원도 평창만 단독 후보로 상정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해 예상밖으로 회의가 길어지며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논란끝에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무주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KOC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프리젠테이션과 질의 응답을 가진 뒤 찬반투표를 벌여 출석인원 56명 중 찬성 36표, 반대 3표, 무효 3표 등으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최종 결정했다.

찬반투표를 통해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강원도는 곧바로 김진선 도지사가 이연택 KOC 위원장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내년 1월 곧바로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본격적으로 유치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2014년 동계올림픽은 현재 스웨덴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가 공식 유치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해 10여개국이 유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5월부터 유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또 2006년 6월에는 IOC가 1차 후보도시를 선정하게 되며 2007년 2월 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를 거쳐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무기명 전자투표로 최종 개최지를 선정하게 된다.

평창은 지난 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쓴 맛을 봤지만 53표의 놀라운 득표력을 발휘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평창은 유치경쟁에서의 선전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홍보에도 노하우를 구축해 한결 2010년때 보다 한결 여유있는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06년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토리노, 2010년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륙순환개최 분위기에 따라 아시아가 2014년 대회를 유치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날 KOC 총회를 통해 유치권을 획득한 김진선 강원지사는 "2014년 동계올림픽은 한국 올림픽 역사의 완성을 뜻한다. 범 국민적인 성원속에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미국과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치른 나라가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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