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벤처 AL 인더스트리-솔라 야광 표지판 상용화

지역벤처가 개발한 친환경적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야간 교통안전표지판에 대한 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교통안전 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AL인더스트리(www.alind.co.kr:경북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의 '태양광을 이용한 광섬유 도로교통표지판'은 태양광을 이용해 집열판에서 발전, 축전지에 저장해 두었다가 밤이 되면 도로표지판이 빛을 내도록 함으로써 운전자들의 안전을 돕도록 구성된 신제품. 친환경적인데다 전기료와 관리비가 들지 않고 반영구적이어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일부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제품은 집열판이 너무 커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 AL인더스트리는 핵심 모듈인 전기조절기와 램프, 축전지, 빛 확산 렌즈 등 보조기구를 최적화 시킴으로써 집열판의 크기를 선진국 보다 80%나 줄여 실용화에 성공했다.

또 기존 솔라시스템이 사용하는 '연속충전방식'이 아닌 PWM(Pulse Width Modulation) 방식을 채택, 날씨 등 주변 상황에 맞게 충전시간을 조절하도록 해 장마철에도 기능 작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서만 철도청 철로표지판(시범설치)과 강원경찰청 순찰차 경관등 및 무인단속카메라 예고표지판, 속도표지판을 비롯해 15억원 어치의 주문이 쏟아졌다.

그동안의 시련도 많았다.

1999년 건설교통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첨단제품이지만, 무려 4녀간에 걸쳐 교통규제심의위원회와 경찰청 본청 심사,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 현장테스트(5차례)를 모두 통과하고서야 '교통안전시설실무편람'에 공식 제품으로 등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야광 표지판으로서는 사상 최초다.

AL인터스트리는 현재 구미1대학 전자과 교수 출신인 전재완 박사를 연구실장으로 초빙, 조절기 성능 향상과 함께 솔라 표지판이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고장을 치유하거나 고장사실을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고장난 표지판이 방치될 가능성은 없어진다.

안세찬 대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신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표지판 뿐만아니라 각종 광고물 등 다양한 용도로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특허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문제에 관한 확실한 대비책을 세운뒤 수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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