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대형프로젝트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신청하고 보자'는 식으로 추진해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한해 태권도공원 건립 후보지와 영남권 축구센터(FC), 문화역사도시 조성사업, 공공기관 지방유치 등을 동시에 추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30일 태권도공원 최종후보지와 축구센터 부지 선정에서 한꺼번에 탈락하는 등 지역민을 허탈케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최근 2억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마련했지만 총 소요에산 규모와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도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전력, 한국종합예술학교, 국립국악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콘텐츠진흥원, 디자인진흥원 등을 희망했으나 모두 벽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경주지역 시민단체 등은 "경주시가 대형사업 유치에 도전하면서 선택과 집중없이 '여러개 추진하면 하나쯤 걸리겠지'하는 식으로 무모하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을 목적으로 대형프로젝트 유치를 추진했지만 한곳으로 역량을 모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주시가 여러가지 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는 바람에 인력과 예산 등이 분산돼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경주는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경주경마장 건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예정부지가 2001년 4월 사적 430호로 지정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시민들은 "경주시가 정부 등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으나 여론주도층 대상의 홍보에 무관심한 자세를 보이는 등 다양한 전략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장이 나서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 문화관광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펼쳤는데 모두 탈락해 안타깝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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