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쁩니다.
"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40대 지체 장애인이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 속에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20대 여성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신장을 기증해 연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1살 때 전기 감전사고로 왼쪽 팔을 잃고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 2등급인 임진용(49)씨는 지난 22일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자신의 신장을 떼어내는 장시간에 이르는 대수술을 받았다.
임씨와 같이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신부전증이라는 병과 사투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엄영순(28·여)씨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 신장을 이식해주는 것이었다.
임씨가 이 처럼 남 보다 가진 것도 없고 몸 마저 성치 않은데도 신체의 일부인 장기를 생면부지의 남에게 떼어줄 수 있었던 것은 "기회가 된다면 항상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고 싶었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6개월 전 이런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울산 동구 화정동사무소를 찾았고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결국 지난 9월 임씨와 혈액형 등 조건이 맞는 비슷한 처지의 엄씨와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고 성탄절을 사흘 앞두고 신장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성공적인 수술 끝에 임씨는 31일 퇴원했고 엄씨도 이제 건강한 새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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