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리적 약자 보호에 앞장설 것"

경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초대 본부장 허용 신부

"범죄피해자들이 수습과정에서 겪게 되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죄발생을 줄이려는 노력도 당연한 임무지요."

6일 오후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 2층에서 백상승 경주시장과 조동석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등 주요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출범한 '경주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초대 본부장을 맡은 허용(요셉'54) 성동천주교회 주임신부는 범죄피해자를 위한 전문가 상담'지원, 가해자와 피해자간 화해와 중재, 피해자 인권보호에 센터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관광지인 경주지역은 여행성 범죄가 많고 피해자들이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겪는 고통도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종교계와 법조계, 교수, 의사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들이 추가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 서겠다"는 운영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밀양지역 청소년 집단성폭행 사건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피해 여학생들의 인권침해와 관련, "범죄피해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이 빚어낸 일종의 참사(慘事)"라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물리적 약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본부장은 센터가 문을 열기까지 도움을 준 경주시와 경주지청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조만간 구축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범죄예방과 피해자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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