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쌀 협상 타결 뒤 농가에서 우려했던 쌀값 하락 현상이 급속하게 나타나고 있다.
7일 경북도내 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30일 쌀 협상을 타결지은 뒤 산지 쌀값이 평균 5% 정도 떨어졌고 연중 소비량이 많은 시기임에도 판매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성 다인·안계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경우 종전 20㎏ 일반 쌀 기준 한 포대가격은 4만1천500∼4만2천 원이었으나 쌀 협상 타결 이후 4만 원으로 하락했다.
판매량 또한 감소, 안계처리장 경우 종전 일일 평균 판매액이 3천300여만 원(15t)에서 2천200만 원(11t) 정도로 줄었다.
안계농협 윤태성 조합장은 "오는 6월쯤 수입쌀이 시중에 나올 경우 예상보다 파장이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산지유통센터인 농협 군위물류센터도 지난 연말부터 쌀 판매가 급감했다.
군위물류센터 류성훈 양곡팀장은 "요즘 쌀 1포대(20㎏기준)당 2천 원씩 낮춰 판매하고 있으나 매출은 몇 달 전보다 10% 정도 떨어졌고 1일 2.3t에서 1.6t으로 판매량이 줄었다"며 "일반 시중 소매점에서는 이보다 더 떨어진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3만9천 원 선에, 농촌의 소형 정미소에서는 3만2천500∼3만3천 원 선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입쌀 1만t이 국내 시장에 풀릴 때마다 국산 쌀은 1㎏당 10원씩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는 "현재 정부 보유량은 160만t(1천만 섬)을 넘어 적정보유량 96만t(600만 섬)보다 64만t(400만 섬)이 많은데 수입물량도 느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위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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