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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교육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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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李基俊)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취임한 지 사흘 만인 7일 전격 사퇴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협의한 뒤 사표를 수리하고 다음주 초 후임 인선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 교육부 최단명 수장이 된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제기되는 한편, 이 부총리 장남의 연세대 화공과 부정입학 의혹으로 이 부총리의 친구이자 당시 연세대 화공학과장이었던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에게도 부담을 주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7일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직을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알고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여러 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교육가족과 교육부 직원 등에게 죄송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각 실·국 업무보고를 받는 등 정상업무를 수행했으나 오후에 갑자기 긴급회의를 열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임명되자마자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의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사용,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자질 시비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장남과 관련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장남이 1986년 연세대 화공과에 외국인 특별전형 응시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부정입학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부총리 후임으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조규향 방송대 총장, 김신복 전 차관, 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많은 허점을 드러낸 만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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