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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 도시락 다량 주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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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와 장의문화 변화 등으로 장지(葬地)행 도시락 주문량이 급감,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도시락업계에 따르면 요즘 상가(喪家)에서 주문하는 도시락이 평균 20~30개에 그치고 있다.

50~100개 주문은 큰 기업체 대표나 문중 종가에서 상을 당한 경우 정도이며, 도시락업체별로 연간 손가락 꼽을 만큼 드물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장지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상주의 슬픔을 달래는 것이 예의요, 도리라고 생각했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상가에서는 장지용 도시락을 200~300개 단위로 주문했다.

가족이나 친지는 물론 상주의 친구 등 지인들이 당연히 장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부터 병원 등에 마련된 영안실에서 문상을 한 경우 장지에 따라가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장지행 도시락 주문량도 크게 줄었다.

특히 매장 대신 납골 문화가 본격화한 지난해부터는 도시락 주문량이 더욱 줄었다.

장지 의식이 없기 때문에 가족·친지를 제외하고는 장지에 동행할 필요가 없어진 때문이다.

청구도시락 권오섭 사장은 "핵가족화가 이뤄진 데다 납골문화가 자리매김해가면서 장지행 도시락 주문량이 크게 줄어 요즘에는 100개 단위 주문자를 보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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