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객 쟁탈을 향한 '은행대전(大戰)'이 예고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마케팅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며 '공세'로 나오고 있는 반면 대구은행은 기존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키로 하는 등 '수성'에 중점을 둬 대비양상이 뚜렷하다.
10일 지역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은행-우체국, 은행-전자업체 등 색다른 제휴나 경품 제공 등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제휴, 양 사가 상대방 고객에게 우대금리 적용, 가전제품 무료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신한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삼성전자 직영점에서 가전제품을 사는 고객에게 공기청정기 등을 무료로 주고, 삼성전자 직영점에서 가전제품을 산 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형태인데 서서히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은행은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 2월 말부터 고객이 우체국 창구에서 요구불성 예금이나 적금 등의 입출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쇼핑몰인 'CJ홈쇼핑'과 제휴, 31일까지 CJ홈쇼핑에서 자사카드로 결제하는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기프트카드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대구은행은 기존 고객에게 한 가지 이상 금융 상품을 더 판매하는 '교차판매' 등을 통해 고객에게 더 깊숙이 파고드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투신상품 위탁판매 확대, 템플턴사와 제휴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모든 계좌정보를 IC칩에 내장해 통장, 인감,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인증절차 없이 창구 앞 핀패드(Pin Pad) 보안기기에 카드를 통과시키고 개인 고유 식별번호만 입력하면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IC카드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카드를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경품을 다양화하기로 했고 지난해 영주지점에 이어 대구에도 카페형 점포를 만들기로 했다.
대구은행 이명식 개인영업추진팀 부팀장은 "시중은행들이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들의 공략 대상이 되는 기존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 수성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