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책임질 거 다 졌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파문과 관련, 청와대 인사라인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자 열린우리당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임채정(林采正) 당 의장은 10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집행위원 회의 인사말에서 "춥고 긴 주말을 보낸 기분"이라며 답답한 여권 분위기를 전했다.

임 의장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신념은 확고했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답답하다"며 "심기일전해서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곤혹스러워했다.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대통령이 일단 사과하고 관련자들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대통령과 청와대가 충분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태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해찬(李海瓚) 총리 사퇴론까지 거론하는 데 대해서 임의장은 "냉철하게 반성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면 되지 소모적인 정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해 했다.

하지만 일부 386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 참모들의 사표가 반려되면 '쇼'로 비쳐져 민심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청와대 인적쇄신을 분명히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는 차기 비서실장으로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을 추천하기도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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