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됐으나 일부 지자체들이 뒤늦게 자체 쓰레기 처리장 건설에 나서는 등 뒷북행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음식물 쓰레기 위탁처리 비용으로 1일 100만~150만원씩 연간 5억여 원의 재정부담을 안게 되자 자체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 시설을 갖추기 위해 최근 자체 처리장 건설에 들어갔다.
시는 이미 2002년 정부로부터 9억6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시비 22억 원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공사를 미뤄오다 뒤늦게 착공하게 된 것.
영주시는 주민반대로 장기간 표류중인 광역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해 음식물쓰레기까지 해결키로 하고 의회에서 삭감된 예산 14억 원의 시설비를 다시 확보할 방침이다.
하루 13~16t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영주시가 광역폐기물 소각장 건립사업이 늦어질 경우 위탁처리 비용으로 1일 150~160만 원씩, 연간 5억여 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과 달리 1999년부터 민간 사업자를 참여시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온 경산시는 미리 분리수거에 나서 대구 등지에서 수거된 쓰레기가 쏟아져도 수거 및 처리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경산시는 추진하던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이 주민반대로 착공조차 못하자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시는 처리비를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
경산지역에는 그린경산과 삼부엔텍, (주)삼성, C & G 등이 대구시 일부 구청과 집단 급식소 및 대형식당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경북 북부지역 시와 대구 서·북구의 음식물 쓰레기를 주로 처리하는 의성군 금성면 개일리 정오산업(주)에는 1일 100t 가까이 반입되고 있는데 물량이 늘어날 경우 1일 처리 용량을 늘릴 방침이다.
정오산업 김민관(31) 대표는 "아직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작 단계여서 처리량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크게 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동·정경구기자 경산· 김진만기자 의성·이희대기자 영주·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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