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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만 조금 확장했을 뿐 대웅보전은 과거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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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김연국씨 소장 불영사 100년 전 사진 공개

대웅보전(보물 1201호) 등 보물만도 3점이나 보유한 천년 고찰인 울진 불영사의 100년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김연국(53·울진군 울진읍 읍내리)씨가 소장해 오다 공개한 사진은 작고한 부친이 일제강점기 일본유학을 다녀온 뒤 울진군청 앞에서 이발관을 운영할 때 지인들로부터 구입, 보관해 왔다는 것. 김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늘 아끼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몇 안되는 사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존의 연못을 조금 더 확장한 모습만 다를 뿐 불영사의 대웅보전(가운데 지붕만 보이는 건물)과 설선당, 명부전(맨 왼쪽) 등 절의 구조와 가람(伽籃)이 현재 모습 그대로임을 보여주는 것. 또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복과 두발 상태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울진의 생활수준 등 시대상황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향토사학자들의 평가다.

향토사학자 김성준씨는 "사진속 인물 중 다수는 머리카락을 내려 땋은 댕기머리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사진 왼쪽 앞쪽의 남자는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보아 이 사진은 1895년 내려진 단발령이 오지지역인 울진에까지 완전히 적용되기 전쯤에 찍은 듯하다"고 했다.

불영사 관계자는 "모여든 인파로 보아 이날 절에 큰 행사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지금까지 알려진 불영사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사진인데다 사찰연구에도 중요한 사료가 되는 만큼 확대해 경내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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