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일상의 모든 관심은 온통 라디오에 집중되어 있다.
'어떤 소재들이 어떻게 방송으로 제작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소리의 매력에 대한 탐구 의욕' 등.
방송국의 상근 인력과 프로그램 편성에 관한 기획회의를 하다 보면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한 아이디어가 속출한다.
그러나 기획이 프로그램으로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내 두 가지 변수를 만나게 된다.
제작비와 인력이 그것이다.
지난해 12월 22~23일 방송위원회가 주최한 '소출력 라디오 방송 시범사업자 워크숍'에서 기존 지상파 방송국의 중견 간부가 한 강의내용이 머리에 떠오른다.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고 하더라도 제작비와 인력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기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제작비와 인력은 독립변수이다.
"
제작비와 인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기존 지상파 방송과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다양한 차이는 사라지게 된다.
지역밀착형 동네 방송이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의 지극한 매력이라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 또한 그러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현장에 밀착해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소 거칠지라도 가능한 한 현장취재라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들은 적은 제작비와 대부분 자원봉사 인력으로 채워진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의 사정상 수정하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결국 2005년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이 제대로 된 시범사업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은 시범사업자와 공동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다.
성서공동체방송 대표 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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