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과 진로-학문을 찾아서

아이들은 완성된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라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가르침과 보호 아래 완성을 향해 가는 인격적 미완의 존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기계적 평등주의와 수요자 중심주의가 수용되면서 미완의 인격체에게 법적, 사회적 완전성을 부여하는 미완의 제도화, 사회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가정에서는 주관적으로만 성숙한'왕자'와'공주'들이 쏟아져 나오고, 방송에서는 학교 교육을 거부하고 인격적 독자성과 완결성을 주장하는'반항아들'이 자유 교육의 명분 아래 조명을 받고 있다. 엄부(嚴父)와 자모(慈母)의 조화로운 교육 기능은 빼앗긴 채 우리 부모들은 오로지 아이들의 무절제한 욕구를 해결해주는 물질적 해결사로 전락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왕자'와'공주'들의 반란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을 것인지, 아니면 사랑과 가르침의 매를 들고 교양과 품위와 사회성을 갖춘 시민으로 키워낼 것인지, 엄하되 태연하고 부드럽되 절제하는 엄이태 화이절(嚴而泰 和而節)의 가르침을 이제 부모들이 실천해야 할 때다. -사랑의 매, 심윤종(전 성균관대 총장)

△교육학이란

직업의 안정성을 이유로 사범대와 교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폭증했다. 사범계열을 선택하려면 교육학이나 교육론, 교육사상 등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한 직업으로 선택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에서 교육학은 단순히 학교 교육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현상, 나아가 인간의 삶까지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등 사회과학 분야는 물론 철학, 역사, 문화 등 인문과학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때문에 졸업 후에는 대부분 교사로 활동하지만 교육행정가, 학자, 사회기관이나 연구소의 일원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 있다.

△우리 교육의 성격과 문제 해결 방안

우리나라 교육은 체벌, 교실 붕괴, 과도한 사교육, 무분별한 해외 유학, 평준화 문제, 시장 개방 등 숱한 현안과 문제점에 둘러싸여 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성격부터 파악해야 한다.

먼저 우리 교육의 근대화가 미국의 원조와 지원 하에 이루어짐으로써 대부분 미국 중심의 제도와 교육 내용이 받아들여졌고 국민들도 서구식 가치와 문화를 중심으로 학습해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경제 개발이 국가 제일의 목표가 되면서 교육은 산업 사회가 필요로 하는 획일적인 인간형 양산에 주력했으며, 내면적이고 다양한 가치들이 오랫동안 외면당했다. 긴 군사독재 체제는 비민주적이고 편향적인 교육을 강요했으며 학교 체제 또한 봉건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됐다. 학벌 위주의 사회 풍토는 비정상적인 입시 과열을 불렀고 이는 결국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 시장의 비대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병폐 현상들은 많은 부분에서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따라서 해결책 역시 이런 병폐의 근원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학벌 위주의 사회 풍토와 같은 사회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학습자가 자신의 적성과 요구대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의 선택 폭을 넓혀야 하며,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 역시 창의력과 개성, 합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쪽으로 바꾸어야 한다. 인문학과 자연계 학문의 균형을 되찾아 인간의 소중한 가치들을 교육으로 되찾게 해야 하며 미국식 풍토에서 벗어나 민족의 정체성을 살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교사와 정부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왜곡된 교육열을 반성하고 교육 개혁에 참여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만약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겠는가?(경희대 2000)

△사교육과 공교육의 중요성과 요즘 우리 실상에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하시오.(이화여대 2000)

△만약 우리나라의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겠는가?(서강대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