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오는 2008년 실시될 18대 국회의원 총선 때부터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를 전면 도입기로 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와 해외거주자를 위해 인터넷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오는 2012년 19대 총선에는 유권자가 개인 컴퓨터와 PDA, 휴대전화, 이동 투표차량 등을 이용해 투표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을 위해 선관위와 정치권, 정부, 학계, 시민단체, 관련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단 금년 상반기에는 전자투표기를 제작하고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는 노조선거와 대학총장선거 등 각종 민간선거에서 전자투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전자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 2008년부터 전자투표가 전면 도입되더라도 전자투표에 거부감을 지닌 유권자들을 위해 기존의 종이투표 방식도 병행할 방침이다.
선관위가 구상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는 유권자가 선관위로부터 발급받은 스마트카드를 전자투표기에 투입한 뒤 자신이 속한 선거구의 후보자를 화면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다.
선관위는 "90년대부터 꾸준히 전자투표 시스템을 연구해왔고, 2001년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기 개발을 마쳤다"며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서 정보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는 18대 총선에 전자투표가 도입되면 투·개표 관리비용이 지난 17대 총선 때 400억 원의 절반 이하인 160억 원 정도로 감소하며 개표 결과도 투표 마감 후 1, 2시간 내에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8대 총선 투표율이 17대 총선 투표율인 60.6%에 비해 10~20%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20, 30 대의 투표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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