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와 도박으로 진 빚을 갚으려고 자기 집 앞에서 놀던 초등학생을 유괴했던 40대가 범행 7시간만에 경찰에 검거됐고, 피해어린이는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18일 오후 2시께 경북 구미시 도량동 모 아파트 앞에서 놀고 있던 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인 손모(8)군을 최모(41.무직.대구시 서구 비산동)씨가 납치했다.
이후 최씨는 손군을 끌고 다니며 공중전화로 8차례에 걸쳐 손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한 뒤 몸값으로 2천만원을 요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구미 일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사건발생 7시간만인 이날 오후 9시께 납치현장에서 수㎞ 떨어진 구미시 봉곡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의 검거 당시 손군은 함께 있었으나 특별한 외상 등은 없었으며, 부모에게 "(범인이) 형사인데 같이 가자고 해 따라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최근까지 구미지역에서 가요주점을 경영하다 빚을 졌고 도박빚까지 있어 이의 해결을 위해 범행을 결심, 비교적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보게된 손군을 범행대상으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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