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육군훈련소 입소 1주일 만에 내무반
2층 난간에서 떨어져 숨진 훈련병의 아버지가 군 수사에 불만을 품고 훈련소 내부에
서 자살을 기도했다.
19일 오전 11시30분께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헌병교육대 건물 2층 계단 난간
에서 김모(49.서울 중랑구)씨가 3.4m 아래 바닥으로 몸을 던졌으나 다행히 목과 머
리 등에 찰과상만 입고 목숨을 건졌다.
이날 김씨는 숨진 아들(20)의 사체인수 등 장례문제 논의를 위해 훈련소내 헌병
교육대를 찾아 군 관계자와 논의를 하던 중이었다.
훈련소 관계자는 "숨진 훈련병의 아버지가 '사체인수를 하거나 부검을 하면 자
살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군 관계자들과 한참동안 말다툼을 했다"며 "담배를 피우러
나가더니 갑자기 난간에서 뛰어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확인결과 훈련소 측은 당시 김씨에게 숨진 훈련병의 자살을 인정하는 자살
확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김씨는 이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군 수사기관은 숨진 훈련병의 수첩과 관물대 편지지에 '사는 게 귀찮아
서 죽었다'는 등의 내용이 남겨져 자살로 추정하며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가족들은 "숨진 훈련병이 항공정비 기술지원병으로 자원해서 입대를 했
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입대 일주일 만에 자살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군 수사
에 불만을 보여왔다.
한편 숨진 훈련병은 지난 10일 입대해 기초훈련을 받던 중으로 저녁 점호시간을
앞두고 내무반 2층 난간 4.8m 높이에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또래女 성매매 시키고, 가혹행위한 10대들…피해자는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