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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지상파 방송과 공동체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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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6일 방송위원회로부터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으로 선정되고 난 이후 2개월여가 지났다.

이 기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초기에 미디어 관련 사람들과 방송인, 언론인 이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공동체 라디오'와 '인터넷 방송국'을 구별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사람들과 공동체 라디오와 관련한 여러 쟁점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몇 가지 쟁점이 있지만 한 가지 정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공동체 라디오가 갖고 있는 이중적 기준의 문제이다.

지상파 방송과 공동체 라디오라는 두 기준 가운데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방송내용은 달라진다.

지상파 방송에 무게 중심을 두면 기존 지상파 방송처럼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공동체 라디오에 무게 중심을 두면 편성 내용은 또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라디오는 대한민국에서 개념이 아직까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 지상파 방송과 비교해서 설명하거나 해외 사례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공동체 라디오가 대안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가지는 매체라면 기존 방송의 보완적 역할에만 머무는 것은 아닐 것이다.

특정한 지역의 구성원 혹은 특정한 사회계층을 위한 방송을 함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 여론을 형성하고, 운영원리 또한 수직적인 질서가 아닌 수평적인 질서의 형성을 통하여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공동체 라디오가 가진 대안 미디어로서의 진정성이 아닐까 한다.

공동체 라디오가 자신의 위상을 기존 방송의 보완적 역할로 규정할 것인가 아니면 대안 미디어로서 위상을 정립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1년간의 시범사업 내내 논쟁이 되겠지만 다양하고 풍부한 논점이 형성되는 것 자체가 어쩌면 시범사업의 또 다른 매력일지 모른다.

성서공동체방송국 대표 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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