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낭만파 시인 바이런 출생

오, 그 아름다움 한창 피어날 때/저버린 그대/잠든 그대 위엔 묘석일랑 놓지 못하게 하리라/그대를 덮은 잔디 위엔 //…/가엾은 그대여!/혹시나 그 발걸음이 고이 잠든 그대를 /깨울까 하여이니라. (꽃처럼 저버린 사랑)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이 1788년 1월 22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괴테로부터 '금세기 최대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은 그의 시는 한 시대를 풍미하며 전 유럽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런의 유년 시절은 그리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근위대위였던 아버지는 별명이 '미치광이 존'일 정도로 방탕했다. 어머니는 스코틀랜드 부호의 재산 상속인이었지만, 거만하고 변덕스러웠고 오른쪽 다리가 기형인 아들에게 냉담하기만 했다.

바이런은 케임브리지대학 진학 후 1807년 소설집 '게으른 나날'을 발표했는데, '에든버러 평론'의 냉혹한 비평에 대응해 풍자시 '잉글랜드 시인과 스코틀랜드 비평가들'(1809)로 울분을 풀기도 했다.

1809∼1811년 사이, 친구와 함께 리스본'세비야'몰타'알바니아'아테네 등 지중해의 여러 곳을 여행했다. 이때 남유럽의 자유롭고 밝은 경치에 격렬한 창작의욕을 느껴 귀국 즉시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1812, 제1'제2편)을 썼다. 이국 취향이 넘치는 이 시집은 나오자마자 대단한 인기를 얻어 바이런 스스로가 '아침에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라고 스스로 일기에 쓸 정도였다. 1823년 7월 터키의 압제에 항거하는 그리스 독립군에 참가했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이듬해 4월 19일 36세의 젊은 나이로 병사했다.

▲1771년 스페인, 포클랜드 제도 영국에 양도 ▲1905년 러시아 '피의 일요일' 사건 발생 ▲1959년 반공청년당 결성 ▲1999년 새 한일어업협정 발효.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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