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닥 상승세 타고 펀드 출시도 잇따라

코스닥시장에 햇살이 비치면서 신규 코스닥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코스닥시장의 장기 침체로 신규 발매가 끊기다시피 했던 코스닥펀드는 최근의 단기 급등세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장기 전망도 낙관적으로 나오자 새로운 상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기존 코스닥 펀드 단기수익률 상승세=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19일까지 코스닥지수가 17% 이상 급등하면서 코스닥펀드 평균수익률이 8.3%에 달해 다른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4.54%)보다 두 배가량 높다.

특히 코스닥 편입비중이 80%를 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10~15%대로 높다.

주요 코스닥펀드들의 1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하나투신운용의 HA-코스닥주식A-1이 5.83%로 낮은 편이지만 한국투신의 PK엄브렐러 코스닥주식1펀드가 10.87%, 마이다스자산의 마이다스코스닥50인덱스펀드 9.57%, CJ자산운용의 CJ비전 포트폴리오 코스닥주식펀드는 12.05%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상승세 타고 신규 코스닥펀드 잇따라=이 같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증권·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펀드를 내놓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중 코스닥 전용 펀드인 '클래스원 코스닥 주식혼합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성장주와 내재가치 우량주 중심의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식에 60% 이하로 투자하며 코스닥시장 상승국면에서는 시장테마주 중심으로 흐름을 따르고 하락국면에서는 빠른 손절매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90일 안에 환매할 때 이익금의 10%를 수수료로 물린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부터 코스닥 핵심주에 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부자아빠 핵심주도 주식펀드'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장기보유를 원칙으로 하되 변동성이 심한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시황에 따라 거래소 종목에도 투자한다는 전략으로 성장성이 높은 핵심주도주와 저평가우량주,이슈 관련주 등을 집중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액 증가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고 기술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이 있는 종목과 실적개선예상종목, 극단적 저평가 종목 등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가입한 지 90일 안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삼성증권도 코스닥 스타지수에 연동하는 '코스닥 스타지수 ETF(상장지수펀드)'를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장기 전망 낙관적, 지금 가입해도 늦지 않다=최근 코스닥시장이 단기 급등세를 보여 코스닥펀드에 가입하기가 늦지 않았느냐는 의구심도 있지만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정부의 코스닥지원 활성화로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이 연초 이후 많이 올랐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우량주와 신규 등록주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므로 선별적인 투자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종목별 수익률 편차 큰 변동성 조심해야=코스닥 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오를 전망이지만 종목별로 등락률 차이가 커지고 이로 인해 수익률 편차가 커질 변동성의 위험은 상존한다.

기존의 주요 코스닥펀드들은 대부분 1999년과 2000년 사이 설정된 펀드들로 2000년 거품 호황세 이후 85%나 급락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률은 -20%에서 -60%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것.

그러나 신규 투자자는 과거의 질곡에서 자유로우므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를 조정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조동균 한국투자증권 대구지점 부지점장은 "단기 급등과 관계 없이 코스닥시장 전망이 괜찮으므로 고수익을 원한다면 코스닥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라며 "다만 코스닥시장 특유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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