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주말이 무서워"

대구 오리온스가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배, 선두권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리온스는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대85로 패했다.

전날 부산 KTF에 85대94로 패했던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20승17패를 기록, 1위 삼보 TG와 6경기 차로 벌어지며 전주 KCC와 공동 3위를 달렸다.

겨울 방학을 맞아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열린 모비스전은 연장 종료 버저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치열한 접전 속에 오리온스 백인선은 2쿼터 중반 모비스 이창수에게 맞아 이마를 13바늘이나 꿰맸고 3쿼터에서는 오리온스 김병철과 모비스 이병석이 상대 선수들과 충돌해 코트에 쓰러질 정도로 양 팀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다.

3쿼터 초반까지 오리온스가 6∼8점 앞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모비스 용병 셀비와 첩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한 뒤로는 역전과 재역전의 접전이 4쿼터 끝까지 계속됐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1대75로 뒤지던 오리온스는 교체용병 매지크와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5초를 남기고 존슨의 패스를 받은 김병철이 수비를 앞에 두고 시도한 점프슛이 림이 벗어나며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5반칙으로 물러난 김승현 대신 이우정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운 오리온스는 연장 13초를 남기고 김병철의 패스를 받은 매지크가 슛을 성공시켜 84대82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지만 종료 2초를 남기고 모비스 용병 셀비에게 3점포를 맞고 주저 앉았다.

삼성은 국내 선수 최초로 통산 7천 득점 고지를 밟은 서장훈의 활약으로 SK를 87대84로 꺾었고 TG는 전자랜드를 79대74로 물리쳤다.

KCC는 SBS를 82대68로, KTF는 LG를 93대91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사진: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서 오리온스의 존슨(오른쪽)이 상대수비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이채근기자mincho@imaeil.com

◆프로농구(23일)

KTF 93-91 LG(창원)

KCC 82-68 SBS(안양)

TG 79-74 전자랜드(부천)

삼성 87-84 SK(서울)

오리온스 84-85 모비스(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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