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는 태어나면 누구나 갖게 되는 띠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만들고 나서 사람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12마리의 동물 신을 내려보냈다는 거죠. 그런데 이 12마리 동물이 서로 대장을 하겠다며 싸움을 벌이자 하느님은 일년에 한번씩 차례대로 대장을 하도록 정하면서 12동물의 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 동화를 읽고 다음의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보면서 원고지 4장 내외의 독서감상문을 써 봅시다.
1.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12신들처럼 서로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싸운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보세요.
2. 12신 모두 저마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만약 내가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면 어떤 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3. 닭의 해인 2005년도 벌써 한참이 지났습니다. 새해를 맞으며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을 말해 보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다짐하는 글을 써 보세요.
△저는 걱정을 없애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걱정을 없애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슬픈 생각이 나면 기쁜 일을 떠올리면 됩니다. 먼저 열두 신 중 돼지처럼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의자에 앉아 내가 태어나서 가장 기뻤던 일을 생각하고 마음을 가라 앉힙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대봉초교 2년 김지원
△나는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 요즘 사람들은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어서 살이 많이 찔 것이다. 그럴 때 다이어트하는 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나는 다이어트하는 법을 가르쳐 줘서 사람들이 끈기를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대봉초교 2년 김나연
△나는 질서를 지키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 왜냐하면 질서를 지키면 다른 사람과 싸우지도 않게 되고 예절을 지킬 수도 있다. 동일초교 3년 남희수
△세상이 어두워져 곡식들과 물이 없어질 것이고 해들도 없어지고 밤이 되어도 달이 없어져 24시간 동안 계속 어두워 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중에 후회한다 해도 엎질러진 물이어서 다시 해와 달이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잘났다고 싸우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대봉초교 2년 김도혁
△서로 싸우다가 큰 전쟁이 일어나고 사이가 멀어지고 평화롭지 못해서 고양이 신이 내려가서 잠자는 법만 배워서 하루종일 잠만 자는 나라가 되고, 고양이는 도둑고양이라서 도둑이 되는 법을 가르쳐서 도둑 마을이 될 수도 있어서 사람들이 계속 물건을 뺏기면서 살고 그래서 돈도 절약할 수가 없어서 물건도 바닥나고 뒤죽박죽 마을이 될 수가 있다. 동일초교 3년 고한얼
△닭처럼 부지런하게 놀 때나 공부할 때를 잘 가려서 부지런한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또 방학 동안 엄마 아빠와 놀러를 갈 때 질서를 잘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욕이나 외래어를 쓰지 않는 바른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한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동일초교 2년 배아현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 선생님 의견
대봉도서관에서 '생각을 키우는 글쓰기 독서지도' 강좌를 듣는 초등학교 저학년 30여 명의 아이들과 '열두 띠 이야기'를 읽고 글쓰기 활동을 해 봤다.
지도를 맡은 백혜정 교사는 "초등 저학년은 독서 흥미 발달 단계상 우화기로서 옛날 이야기를 즐기면서 도덕성을 가미한 단문 형식의 우화를 좋아한다"라며 "이 동화는 12가지 띠 동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음으로써 저학년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기에 적당하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교사가 만든 질문지에 따라 우선 줄거리를 복습한 뒤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글쓰기 학습을 진행했다.
백 교사는 "저학년 아이들은 비교적 남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기 때문에 자기가 쓴 글이 못 쓰거나 잘 쓰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특성이 있다"라며 "이 시기에는 솔직한 마음을 풀어가는 글쓰기, 편안함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글쓰기가 되도록 배려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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