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명 20년 이상 더 연장"

'의료 전망 2010' 보고서

앞으로 세계 의료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가 세계적 명성이 높은 380개 의료기관의 책임자와 저명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내용으로 '의료전망 2010'이란 이름의 보고서를 내놨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전 세계 150개 국에 850개 이상의 사무소를 둔 컨설팅 그룹으로 15만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상의 조언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의료전망 2010'은 노령화, 의료기술, 의약개발이 2010년 의료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주의, 전자의료, 유전학 등이 합해져서 의료계에 동적인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첫째, 강화된 소비자주의가 환자를 참을성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환자는 자신의 치료에 대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전의 환자들보다 교육을 많이 받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의료기관은 진료시스템, 절차, 청구 등의 업무를 환자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

둘째, 규격화된 의료는 시대에 맞지 않게 된다. 환자는 자신만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요구할 것이다.

셋째, 새로운 의료시장은 전자상거래 수용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특성을 지닌다. TV와 같은 단말기를 통한 원거리 통신이 환자를 치료하고, 상담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가 주치의와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외래진료가 지금보다 20% 이상 줄어들게 된다.

넷째, 게놈 및 생체기술의 발달이 의료를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2010년쯤이면 게놈에서 20~30개의 치료방법과 약이 개발될 것이다. 이는 개인의 맞춤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다섯째, 과학과 의료의 측정이 향상됨에 따라 진료절차가 표준화 될 것이다. 표준화는 병원에서 정보를 보다 쉽게 공유하고, 환자의 병원 체류기간을 줄여준다.

여섯째, 서비스와 속도가 고객만족의 요건이다. 병원은 인터넷 시대의 속도에 맞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위해선 다른 기업, 은행 등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

일곱째, 의료기관은 규모별로 자본시장, 고객, 시장점유에 있어서 브랜드화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조직을 강화하고 현재의 운영상황과 경쟁적 환경을 분석해야 한다.

여덟째, 2010년이 되면 첨단과학의 약진이 수명을 20년 이상 더 연장시킬 것이다. 노령인구 급증으로 인해 국가는 노령 의료비 증가로 교육, 도로 등 다른 공공부문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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