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40분쯤 대구시 북구 매천동 한 주택에 세들어 살던 이모(55)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년 전부터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씨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단칸방에서 지내오다 이날 연탄불을 갈지 못해 차가운 방에서 떨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씨가 온기 없는 방에 이불도 깔지 않은 채 담요만 덮고 쪼그린 채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오래전 부인이 가출했고, 자식과도 떨어져 홀로 살았으며 그동안 한 집에 사는 세입자들의 도움으로 끼니를 잇고 난방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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