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우정의 해 2005' 도쿄행사 개막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하는'한·일 우정의 해 2005' 축하공연 겸 개막식과 개막리셉션이 한국 정부 주최로 25일 오후 도쿄에서 열렸다.

요요기(代代木)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양국의 정부관계자와 시민 등 2천5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은 개막 인사말에서"오늘 개막식 이후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축사를 통해"수교 당시에는 양 국민이 1년간 1만 명밖에 오가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400만 명, 하루에 1만 명꼴로 오갈 만큼 양국 관계가 발전했다"면서 한·일 관계의 우호를 한층 굳건히 하자고 호소했다.

또"국회 일정 때문에 오는 27일 한국에서 열리는'우정의 해'개막식에는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며 개막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바랐다.

고이즈미 총리는 축사 앞뒤에"안녕하십니까"등 우리말로 간단한 인사말을 해 좌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정동채 장관은 이에 앞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 열풍에 감사하는 의미로 공영방송 NHK와 국제미디어코퍼레이션(MICO)에 감사패를 전했다.

대규모 문화행사로 진행된 축하공연은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개막선언, 한국정부대표인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의 축사, 민간위원의 개막식 타고(打鼓)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인 요요기경기장 제2체육관에는 중앙 무대 양쪽에 대형 멀티미디어 TV가 설치돼 공연실황을 중계했다.

일본 방송과 신문 기자 70여 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1부 한국의 미'전통 가무악 공연', 2부 음악회로 나눠 진행된 축하공연에는 한국 측의 이정현과 신화, 일본 측의 랙 페어 등의 대중 가수가 출연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여성 관객들은 남성그룹 신화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광했다.

축하공연피날레로 10분간 한국 민요가 연주됐다.

오는 27일에는 일본 정부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 개막행사가 개최된다.

양국은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문화예술과 학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모두 40여 건의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간 교류사업이 활발해지면 올 한해 두 나라 100여 곳 이상의 자매도시 간 문화교류가 진행, 500만여 명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국은 민간 협력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우정의 해 자문·실행위원회'를 구성,'나가자 미래로, 다함께 세계로'라는 표어를 정하고 민간이 신청한 180여 건의 관련사업을 승인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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