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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린 KAIST 총장, "사립화 안되면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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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6일 "사립화 구상이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총장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의 현 체제 유지방침과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관계자가 사립화에 반대한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것이 진짜 속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정부가 지원을 안 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당초 기대했던 것처럼 KAIST를 MIT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사립화를 반대하면서) 과연 정부가 그 비용을 모두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그 길(사립화)이 여의치 않으면 많은 봉급을 받으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나는 이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배석한 비서가 "그런 강경입장은 총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하자 "나는 정부를 상대로 위협하는 것이 아니며 나의 진심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립화를 반대하는 학내 교수와 정부 관계자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며 "어떤 조직에서도 개혁을 주장하거나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 대한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대학의 사립화 추세를 설명하며 "현재는 반대의견이 많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뿐이며 이 외에는 어떠한 해결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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