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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군무원 수필 신인상 수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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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등단 '문학의 꿈' 이룬 정영호씨

대구지역 현역 군무원이 문학상을 수상해 화제다.

25일 제 10회 신곡문학상 수필 신인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공군 군수사령부 보급부에 근무하고 있는 군무원 정영호(58) 서기관. 정 서기관은 문학 격월간지인 '수필과 비평' 주최의 신곡문학상 수필부문에서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 '반심(叛心)'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반심'은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가 기독교인 며느리를 맞으면서 발생하는 고부간의 갈등과 결국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린 작품이다.

정 서기관은 늦은 나이에도 불구, 체계적인 문학 공부를 위해 대구교대 평생교육원에서 기초 문학강좌인 '시와 반시'를 비롯, 전문 수필인 양성과정인 '대구 수필 아카데미'를 수료했는가 하면 '대구 수필사랑 동호회' 회원 및 수필 전문지인 '수필 세계'를 발행하는 운영위원 등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정 서기관은 "문학을 한답시고 낮에는 근무, 밤에는 문학공부를 하느라 가족에게 소홀하고 걱정도 많이 끼쳤는데 이번에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어릴 적 꿈을 뒤늦게나마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한데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서기관은 오는 2008년 정년 퇴직에 맞춰 어머니의 팔순 기념으로 지금까지 쓴 40여 편의 작품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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