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도약에 몸달은 군소정당

군소정당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한 민주노동당은 창당 5주년을 맞아 당세 확장을 꿈꾸고 있고, 민주당은 내달 치를 전당대회를 계기로 과거 위상 회복을 벼르고 있다.

민노당은 28일 국회에서 5주년 창당 기념식을 열고 2005년을 승리의 해로 만들자는 의지를 다졌다. 자신감도 충만한 것 같다. 창당 5년 만에 당원이 7배나 증가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회 경력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미 정책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판단 때문.

특히 당원 모두가 당비를 직접 내는 진성당원으로 전국 7만6천 명에 달해,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고도 근 20만 명 당원 확보에 그치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비하면 그 위세를 더욱 실감케 한다.

창당 주역으로 당 대표를 지낸 권영길 의원은 "진보진영 안에서조차 시기상조라고 비판했던 진보정당이 출범 4년 만에 제3당으로 원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한 성과"라며 "운동단체의 하나로 치부되던 민주노동당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진보운동의 선도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흥행몰이에 한창이다. 당권 재도전을 위해 대표직 출마를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와 김상현 전 고문은 '집권 여당에서 4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 후보는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요구하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을 펼치며 주위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사진설명 :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등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 5주년 기념식에서 2000년 창당연도에 태어난 당원 자녀들로부터 민주노동당에 바라는 푯말을 전달받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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