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시 "임신만 해도 장려금"(?)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천시가 경제 살리기와 인구 늘리기를 놓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공모한 결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인구 늘리기 정책과 관련돼 이번 공모에서는 타 시·군과 차별화된 출산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일부 시·군에서 신생아에 대해 지원하는 출산 장려금을 임신만 해도 지원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임신을 했다는 산부인과 의사의 소견서만 있어도 임산부의 임신 개월별로 영양제와 검진비와 심지어 제왕절개 수술비까지 제공하자는 것.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쳐 출산했을 때는 타지역보다 차별화된 출산 장려금과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로는 최근 일회용 봉투 신고 보상금을 노린 전문꾼들 때문에 과태료를 물게 된 재래시장 상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 조례를 개정, 신고꾼들에게 돌아가던 포상금을 영천지역 재래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으로 만들어 주자는 의견도 나왔다.

영천에서는 올 1월부터 일회용 봉투 무상제공업소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도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최근 이 제도를 악용한 전문꾼들에 의해 78개 업소가 과태료를 문 바 있다.

이밖에 영천 재래시장의 최고상품인 돔배기를 안동 간고등어처럼 상표등록하는 아이디어와 영천을 상징하는 포장지를 시에서 개발해 재래시장에 제공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류성엽 부시장은 "제시된 의견을 세밀히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토록 하고 예산이 필요한 분야는 추경예산에서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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