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선물 올리브유 '인기' 폭발

설 선물로 올리브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지금까지 올리브유 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올리브유 열풍' 덕분에 이번 설 선물로 가장 각광받는 품목으로 등장했다는 것. 이마트에서도 전체 식용유 판매량 가운데 올리브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26%에서 올해 56%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회사들은 다양한 올리브유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리브유로 구운 김, 올리브유를 혼합한 참치 등 관련 제품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리브유가 피부 미용에 좋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올리브유를 주원료로 쓴 화장품도 나오고 있다. 이 덕분에 올리브유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올리브유 시장 규모가 1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리브유가 인기를 끄는 것은 불포화지방산이 77% 포함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심장병에 좋으며 체내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부터다.

올리브유는 산도와 향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는데 산도가 낮고 향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 국제 올리브오일협회 구분에 따르면 최상등급인 엑스트라 버진, 파인 버진, 버진, 세미파인, 리파인드, 퓨어 등급 등으로 나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최상급인 엑스트라 버진급과 튀김요리 등 식용유 대체용으로 주로 쓰이는 퓨어급이 대부분.

엑스트라 버진급은 올리브 열매의 씨앗에서 처음 짜낸 것으로 산도가 1% 미만이고 향이 강해 최상급으로 친다. 제조과정에서 다른 기름이나 용매와 섞이지 않아 그대로 음용해도 좋고, 나물 무침용이나 샐러드용으로 적격이다. 퓨어등급은 산도는 1.5% 이하지만 리파인드급의 정제된 올리브유와 버진급 올리브유를 적당량 혼합한 것으로 주로 튀김이나 부침용으로 쓰인다. 가격만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므로 구매시에는 등급 대비 가격의 적절성과 주로 쓰게 되는 용도 등을 잘 따져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올리브유는 산화가 잘 되므로 보관시 햇볕이 닿아서는 안된다. 유럽의 주부들은 비싼 올리브유일수록 금박'은박으로 포장해 5∼25도의 실온에서 어둡고 시원한 장소에 보관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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