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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남의 잔치'(?)…서울업체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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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일선 시·군이 주최하는 지역축제 행사대행업체 선정과 관련,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공모 방식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해 사실상 지역업체의 수주 가능성을 막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는 "이는 감사적 측면만 부각된 조치로, 지역축제의 천편일률화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길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26일부터 6일간 열리는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5'의 경우 지역업체를 포함해 15개 업체가 응모했지만 부채비율 등 업체의 경영상황과 사업실적을 따지는 1차 심사에서 지역업체가 모두 탈락하고 대행사로 최종 선정된 ㅅ사를 포함해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 5개만 2차 심사에 진출했다.

심사에 참가한 한 인사는 "재무건전성이나 기존사업 실적 등 객관적 자료만 따지면 지역업체가 설 자리는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이는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시·군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이처럼 지역축제 대행사 선정에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것은 일부 자치단체 행사가 영세·개인 업체 등에 맡겨지면서 난장판이 되고 심지어 업체의 부도 등으로 행사가 파행·축소되는 등 차질이 생기거나 자치단체장 등 핵심관계자의 개입 등 의혹이 제기되자 투명성과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지역특성을 잘 모르는 서울지역 주관 대행사는 연예인 섭외 등 극히 일부만 맡고 대부분의 행사준비를 지역 업체에 맡기는 '원청-하청'의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기고 지역업체들의 성장가능성을 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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