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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드라마 '유리화'의 후속으로 '홍콩 익스프레스'를 16일 밤 9시 55분 첫 방송한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욕망을 위해 질주하는 3류 건달과 모든 것을 다 가진 대기업 집안의 2세 그리고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악연과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 뒷골목 '양아치'가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재벌 2세의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살이를 한 뒤, 이를 미끼로 부와 신분 상승의 욕망을 추구하지만 결국 파멸한다는 내용이다.

교통사고로 사람의 운명이 바뀌는 최인호의 소설 '불새'의 뼈대를 빌렸다.

차인표가 강민수와 악연으로 엮인 최강혁 역을, 조재현이 뒷골목 '3류인생' 출신으로 욕망에 사로잡힌 강민수 역을 맡았다.

두 남자에게서 동시에 사랑을 받는, 밝고 솔직한 성격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정연 역은 송윤아가 맡았다.

김효진이 강혁의 이복동생으로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조남국 PD는 "재벌 2세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재벌이 주가 되는 드라마는 아니라 멜로 드라마"라며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죽도록 사랑한다.

남자의 성공욕망과 이를 가로막는 한 여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갈등의 시작이 되는 극 초반의 무대는 홍콩. 이를 위해 출연진은 지난달 30일까지 홍콩 현지에서 1~3부를 촬영했다.

조 PD는 "빈부의 차이가 심하고 동서양이 혼재된 홍콩의 독특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민수의 인생을 암시하는 말이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30% 안팎의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해신'과 화제작 MBC '슬픈연가'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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