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국민 22% "북한은 敵"

미국 국민은 4년 전만 해도 거의 개의치 않았던 북한을 이제는 주요 적(敵)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의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현재 어떤 나라가 미국의 가장 위협적인 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이라크라는 응답자가 나란히 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질문에서 이란은 14%로 3위에, 중국이 10%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특히 2001년 조사에서 이라크가 38%, 북한이 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에 북한이 '주요 적'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3년 전 이라크와 이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는 등 자극을 피하려는 자세를 보였으나 북한은 지난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면서 6자회담 무기한 불참을 밝혔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가 미국의 이라크침공 당시와 비교해 개선됐음도 보여줬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율은 ±3%포인트이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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