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당시 중정 요원들의 요청을 받은 조직 폭력배들에 의해 현지에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대중 정부 때 국정원 고위직을 지낸 한 관계자는 "김형욱 전 중정부장은 당시 중정이 청부를 줘 마피아가 살해한 것으로 들었으며 공작에 참여한 요원 8명 정도가 모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 중정 내 관련자가 3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8명이며, 팀장급은 81세쯤 됐을 것"이라며 "프랑스 한국대사관 지하에서 사살됐다거나 청와대 지하 사격장에서 사살됐다는 말이 있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형욱이 살해된 뒤 프랑스에 암매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18일 발간된 '월간조선' 3월호도 익명의 전 중정 간부 말을 인용, 김형욱 전 실장이 김재규 부장의 지시로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이 전직 간부는 "이 사건과 연관이 된 전직 요원으로부터 들었다"면서 "당시 프랑스에 유학하고 있던 한국 학생이 김형욱을 특정 장소로 유인해 국제 범죄 조직에 인계했고, 범죄 조직원들이 김형욱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그러나 이 유학생이 정보부 요원이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보도들에 대해 국정원 진실위원회 관계자들은 "참고로 하겠지만 아직 확인이 안 된 내용인 만큼 논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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